NLDS 3차전, 양 팀이 라인업을 꽤 손봤어요.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32)를 5번 타자로 내리는 결정을 내렸고, 브레이브스는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김하성(31)을 9번 유격수로 깜짝 선발했답니다.
먼저 오타니 얘기를 해볼게요. 스포츠동아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가 5번 타자로 출전하는 건 2020년 이후 무려 6년 만이에요. NLDS 첫 두 경기에서 8타수 2안타, 그것도 모두 단타에 그쳤고, 타점이나 득점도 없었으니 데이브 로버츠 감독 입장에서도 뭔가 변화가 필요했겠죠.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쇼헤이와 대화를 나누고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고 했고, "그는 언제나 팀을 위한 결정에 찬성해 왔다"고 전했어요. 오타니도 군말 없이 받아들인 셈이죠.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부진 원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올 시즌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부상으로 9월엔 8경기 출장에 그쳤고, 포스트시즌 직전 한 달간 36타석밖에 소화하지 못했으니 실전 감각이 덜 돌아온 것도 무리는 아니에요. 거기에 브레이브스가 볼 배합으로 오타니를 유인구 위주로 공략하면서 스윙이 많아지는 악순환도 있고요. 로버츠 감독은 "우리가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브레이브스는 계속 같은 방식으로 올 것"이라고 경계했어요.
반대편 브레이브스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건 역시 김하성이에요. 올 시즌 타율 0.116이라는 힘든 숫자를 안고 있지만, 이날 9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어요. 이유는 하나, 야마모토 요시노부 상대 성적이 꽤 쏠쏠하거든요. 올 시즌 야마모토를 상대로 7타수 3안타에 홈런까지 1개, 타점도 있었어요. 야마모토가 올 시즌 14승에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에이스라는 걸 감안하면 꽤 의미 있는 수치죠. 브레이브스가 데이터를 꼼꼼하게 챙긴 느낌이에요. 😊
3차전은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려요. 다저스 선발은 야마모토, 브레이브스 선발은 좌완 크리스 세일이에요. 오타니가 바뀐 타순에서 다시 감각을 찾을지, 아니면 김하성이 야마모토 앞에서 또 한 번 반전을 쓸지, 그 이야기가 궁금한 경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