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단독 선두 FC서울이 7월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9라운드 홈경기를 치러요. 17경기 11승 3무 3패, 승점 36으로 정상을 달리고 있는 서울이 홈에서 포항을 맞이하는 그림이죠. 이기면 2위 강원FC와 승점 차를 10점까지 벌릴 수 있다고 하니 분위기가 묘하게 달아오르고 있어요 🙂
경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번 맞대결엔 이야기가 두 겹으로 쌓여 있어요. 하나는 '김기동 더비'예요. 서울 김기동 감독은 선수-코치-감독을 거치며 포항에서 이름을 알린 분이거든요. 친정팀과의 대결이라 자연스럽게 그런 이름이 붙었죠. 여기에 '기성용 더비'라는 서사도 얹혀요. 한때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기성용 선수가 지난해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기성용이 자신이 사랑받았던 홈구장으로 돌아오는 구도가 됐어요. 복잡하고도 묘한 인연들이 90분 안에서 교차하는 셈이에요.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날 빡빡한 일정에 대한 피로감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어요. 19일 부천전 이후 사흘 만에 또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거든요. 감독은 "월드컵 때문에 이런 일정이 생긴 것 같다. 이런 것 때문에 추춘제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어요. 로테이션보다는 주전 위주로 임할 것임을 내비쳤고요. 포항에 대해선 "트란지스카와 이호재 등 키 큰 선수들이 많아 세컨드 볼 경합이 관건"이라고 짚었어요.
포항 박태하 감독 쪽도 분위기 잡기에 나섰어요. 무더운 날씨에 대해 "더워서 졌다는 건 핑계일 뿐, 결과로 증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고, 기성용 관련 질문엔 "좋은 추억도 아닌데 굳이 얘기 꺼낼 필요가 있냐"며 담담하게 선을 그었어요. 서울에 대해선 "개인 기량이 워낙 뛰어나고 전방에서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무기"라고 경계심을 드러냈고요. 포항은 현재 5위 승점 28로, 이기면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 이쪽도 물러설 이유가 없어요.
서울은 올 시즌 3월 포항 원정에서 1-0으로 앞선 전적이 있어요. 포항 입장에선 설욕전이기도 한 거죠. 거기에 22일 이후로도 울산, 전북 같은 강팀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 서울로선 이 경기 하나에 모든 걸 쏟아붓기도 애매한 상황이에요. 그런 피로 속에서 어떤 축구가 나오는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