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강원도 강릉에서 KTX 강릉선 선로가 휘어지면서 열차가 멈춰 서는 일이 있었어요. 승객 169명을 태운 KTX-이음 869열차가 오후 3시 16분쯤 청량신호소 부근 운산고가에서 휘어진 선로를 발견하고 긴급 정차한 거예요. 그 여파로 열차 20대가 최대 94분까지 늦어졌답니다. 😮
사고 직후 국토교통부는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이 유력한 원인이라고 발표했어요. 그런데 5개월 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KBS 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진짜 원인은 더위가 아니라 선로 구조의 취약점이었다고 해요.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이른바 '뜬침목'이에요. 침목은 선로 아래에서 열차 무게를 받쳐주는 직사각형 구조물인데요, 뜬침목은 그 침목 아래에 빈 공간이 생긴 상태를 말해요. 선로가 급하게 휘어지는 교량 구간에서 현장 용접 부분의 침목 아래에 빈 공간이 생겼고, 거기에 열차가 반복해서 지나가며 생기는 하중과 제동 충격이 더해지면서 작은 변형이 크게 커진 거예요.
사고 당시 기온은 29.8도, 선로 온도는 40.6도였어요. 코레일이 열차 운행을 제한하는 기준인 선로 온도 55도에는 한참 못 미쳤죠. 보고서는 고온의 영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지만, 더위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한편, 안태준 의원은 레일 온도가 50℃를 넘는 상황을 지적하며 폭염 대응을 위해 선로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실제로 코레일은 사고 이후 전국 선로를 특별 점검해서 385곳의 문제 지점을 찾아냈고, 더 무겁고 넓은 '중량화 콘크리트 침목' 도입도 추진하고 있답니다. 사고 지점의 침목 교체 작업은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에요.
대형 사고를 막은 건 현장 기관사들의 빠른 판단이었어요. 사고 당일 먼저 해당 구간을 지난 열차 기관사가 평소와 다른 진동을 느끼고 바로 신고했고, 뒤따르던 869열차 기관사가 휘어진 선로를 눈으로 확인하고 즉시 멈춰 선 덕분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