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V'가 출시 첫 달 판매량 28대를 기록했어요. 더구루 보도에 따르면,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집계 기준으로 지난 9월 한 달간 팔린 수치예요. 같은 기간 중국 시장에 새로 나온 신차 19종 가운데 판매량 순위 18위에 해당해요.
업계에서는 신차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을 월 2500대로 보고 있어요. 아이오닉 V의 첫 달 성적은 그 기준의 약 1.1%에 불과한 셈이죠. 단순 계산으로는 목표 수준에 도달하려면 지금보다 약 90배 많이 팔려야 해요.
아이오닉 V는 베이징현대가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춰 개발한 중형 전기 패스트백 세단이에요. 배터리는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 제품을 탑재했는데, 디일렉 보도에 따르면 열폭주를 방지하는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돼요. 자율주행 보조 기술은 중국 현지 기업 모멘타(Momenta)의 시스템을 썼어요. 실내에는 27인치 4K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고, 주행 가능 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540km 또는 650km예요(CLTC 기준).
가격은 현지 프로모션 기준 9만9900~13만1900위안, 한국 돈으로 약 2000만~2600만원대예요. BYD 씰 06, 샤오펑 모나 M03 같은 중국 토종 전기차와 정면 경쟁하는 가격대죠. 그럼에도 초기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요.
현지 전략형 SUV인 '일렉시오(Elexio)'도 같은 달 67대 판매에 그쳤어요. 두 차종을 합쳐도 95대로, 100대를 넘기지 못했어요. 베이징현대의 전반적인 흐름도 좋지 않아요.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9% 줄었고, 특히 9월 내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60.3% 급감했어요.
업계에서는 출시 초기라 생산·출고 물량이 제한됐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부진이 장기화하면 현대차의 중국 전동화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어요. BYD, 지리자동차, 샤오펑 등 현지 브랜드가 가격과 기술 양쪽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 신차 투입만으로 반등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