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와 엔화 사이의 환율이 약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어요.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8일 원·엔 재정환율은 장중 100엔당 847원 수준을 기록했고, 6일에는 846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답니다. 이는 2008년 1월 2일 기록한 837.5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지난 8월 초만 해도 900원대를 웃돌았으니, 두 달 사이 60원 이상 빠르게 하락한 셈이죠.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수출 증가가 꼽혀요.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국내 반도체 업황을 뒷받침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원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에요. 달러당 원화 환율은 지난 8일 1338.5원까지 내려갔어요.
반면 일본은 상황이 달라요.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엔화 가치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요. 일본 정부의 재정 우려가 불거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8일 158.21엔을 기록했답니다.
이처럼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엔화 관련 투자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어요.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 이상 엔화 헤지 ETF'를 약 404만 달러(약 54억 2000만 원)어치 순매수했어요. 이 기간 일본 종목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순매수 금액이랍니다. 이 ETF의 국내 투자자 보관금액은 지난 10월 2일 기준 약 2억 7277만 달러(약 3651억 원)에 달해, 일본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알려졌어요.
해당 상품은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달러와 엔화 사이의 환율 변동 위험을 헤지하도록 설계됐어요. 원화로 엔화를 매수한 뒤 이 ETF에 투자하면, 미국 국채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회복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구조예요. 다만 이는 투자 구조에 대한 설명일 뿐, 특정 수익을 보장하거나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아니에요.
한편 같은 날 한국경제는 SK스퀘어가 일본 피지컬 AI 스타트업 무진에 투자했다고 단독 보도했어요. SK스퀘어의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가 무진의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이번 라운드의 전체 투자 유치 규모는 3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개별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SK스퀘어는 AI·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피지컬 AI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요.